일상

파인다이닝 콘피에르

Sinnew 2020. 11. 22. 22:16


오빠랑 벌써 삼백일이 되서 밥은 제대로 먹자!! 해서 예약을 하려고 보니 시간이 빠듯해서 모두 예약이 마감됐어요ㅠㅠ
그래서 발 동동거라며 찾다가 예전에 가보고 싶어 리스트에 넣어놨던 "콘피에르"를 발견하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예약 페이지로 들어갔는데!!
코로나 여파였는지 운이 좋았던건지 8시 타임에 딱 예약이 되더라구요 그래서 뒤도 안돌아보고 예약을 했죠ㅋㅋㅋ

유명한 파인다이닝인데 하루전 예약하기 성공!!
평소 후기가 너무 좋고 지인분들도 인스타그램에 칭찬들을해서 너무 궁금했거든요

8시 예약인데 발렛 주차하는 곳을 못찾아서 계속 헤매다가 늦을뻔했어요ㅠㅠ
주차는 콘피에르 건물이 위치한 골목을 들어가기 전 대각선 맞으편에 위치한 청담'돈' 이라는 건물 아래 발렛부스를 이용하면 됩니당!!

다행이 늦진 않고 도착한 콘피에르!!

입구 문부터 세련된게 맘에 들었어요 ㅋㅋㅋㅋ



들어가면 bar로된 테이블이 오픈 키친을 둘러싸여 있어요
조명은 어두운데 이게 또 가게 분위기랑 은근 또 잘맞아요

가자마자 차려져있는 내 자리 셋팅
이쁘다…




앉자마자 와인으로 목축이고
근데 이 와인은 새콤한 맛이 많이 나고 탄산맛도 강한편이라 스파클링 느낌이 많이 났어요
오빠는 한입 먹더니 입에 침고인다고 ㅋㅋㅋㅋㅋ

근데 본식 전 음식들과 진짜 찰떡이어서 두잔 먹은건 안비밀!!
음식먹고 한입 입에 머금으면 진짜 리프레쉬 되는 느낌이에요



이제 드디어 식사 시작인데
첫 접시부터 눈을 홀리는 데코에요 ㅋㅋㅋㅋ
잣아이스크림에 대구살+포테토칩의 조화라니 ㅋㅋㅋㅋㅋ
대담하고 신선해서 사진만 열장 찍었어요



역시 에피타이저는 에피타이저인가봐요
더 비주얼을 압도하는 드라이아이스를 입은 아구찜이라니…


뒤이어 나온 이정도면 굉장히 무난하게 나왔다고 생각하는 조개요리 ㅋㅋㅋㅋㅋ
조개육수에 볶은 샬롯등의 조화가 조개가 비리지않게 맛을 잡아줬어요


다음은
배추를 버터에 볶은 뒤 조리뽕 같은 곡식을 튀긴 것을 뿌려주었는데
소스는 밀가루 루 느낌이었는데 그 위에 치즈르 올려서 배추 식감이 나서 그런지 서양 김치가 있다면 이런 맛일까 싶었어요 ㅋㅋㅋ



그리고 본식 들어가기 전 입가심을 위해 허브 맛이 나는 오미자차도 한입 🍵
차갑고 깔끔해서 진짜 입을 싹 씻겨주네요


바나나 우유색의 면요리가 나왔어요
계란으로 소스를 만들고 들기름을 뿌린뒤 저 검은색의 김을 풀어서 국화와 함께 먹는 건데
음식에서 꽃향이 나서 약간의 어린이 입맛을 가진 저에겐 좀 생소했어요
그리고 생면이라 면은 맛있었지만 무엇보다 생각보다 음식이 많이 차가운 편이라 놀랬어요 ㅇ_ㅇ



그리고 역시 육시파인 나에게 단비같던 닭가슴살 요리!!
닭고기가 진짜 부드럽고 위에 고명처럼 올려진 마늘이랑 먹으면 식감도 너무 좋았어요


이건 오빠가 시킨 돼지고기 요리인데 양파가 또 약간 카라멜화되서 와우내-
역시 돼지고기는 항상 옳다
내가 더 많이 뺏어 먹은거 같아요ㅋㅋㅋㅋ



본식을 다먹으니 바로 준비된 후식
홍시를 얼려 만든 샤베트인데 카카오 닙스랑 같이 먹으니 은근 조화가 괜찮았어요
무엇보다 스푼이 너무 예브다ㅠㅠㅠ
쪼고만거 다 귀여워ㅠㅠㅠ


그리고 문제의 대추 양갱 ㅋㅋㅋㅋㅋ
제가 못먹는 음식 탑 10에 당당히 자리잡은 대추가 주재료가 되는 양갱을 마지막 후식으로 주셨어요
쉐프님을 믿고 한입 시도했지만 결과는 역시 대실패 ㅋㅋㅋㅋ
응 안녕 비주얼로만 날 현혹시킨 대.추 양갱아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강남에서 이 가격대의 오마카세를 즐길 수 있다는게 가장 큰 메리트 인거 같아요
평소 맛볼 수 없는 맛의 조화와 재료들로 여러 시도들을 한 음식들이어서 생소하기도 하지만
한번 경험해보면 충분히 좋은 곳이에요


Ps. 꼭 화이트 와인과 곁들어서 드세요 젭알요